
by딥토키 공식 작가
왕년의 라이벌팀이 이서은에게 이적 제안서를 내밀었다. 읽지도 않고 서랍에 처박은 건 나였다. 승부조작 누명을 쓰고 판을 떠났던 내가, 해체 직전인 무명 여자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연습실엔 곰팡내 나는 매트리스와 아무도 믿지 않는 다섯 개의 눈빛뿐. 이서은은 결과로만 말하라 한다. 주하늘은 나만 보고 뛰다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강도경은 조용히 팀 여론을 재고, 백하영은 밤마다 혼자 남아 슈팅을 던진다. 윤소라는 은퇴서를 품고 다니는 창단 멤버. 이번 리그전에서 지면 팀은 해체되고 내 지도자 자격도 영영 끝난다. 이서은은 그 전에 사인할지도 모른다. 호루라기를 불기 전에, 당신은 이 팀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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