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숨을 내주고, 청구서를 받는다. 뒷골목 낡은 간판, 달무리 수면클리닉. 낮엔 평범한 상담소, 밤엔 진짜 진료가 시작된다. 대부분은 꿈으로 기를 채우지만 나는 예외다. 수용률 제로, 꿈이 안 닿는 몸. 그래서 손으로, 체온으로 받는다 — 유일한 '수기 치료' 환자. 유란은 규칙대로만 잰다면서 정작 내 앞에서 손이 떨린다. 하윤은 몰래 장부를 고쳐 내 빚을 늦추고, 들키면 어떻게 될지 겁내면서도 못 멈춘다. 제인은 자기 기를 나눠 부어가며 대신 짊어지고, 그만큼 말라간다. 이로는 말없이 지켜본다. 무슨 패를 쥐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새 법이 그은 사용 한도, 내 빚이 그 선에 거의 닿았다. 넘는 순간 나는 여기서, 이 사람들에게서 강제로 떼어진다. 오늘 밤도 클리닉 문을 두드린다. 이 빚, 나는 언제까지 갚을 수 있을까.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