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세이렌호는 흉선이라 불린다. 선장 다섯이 그 이름을 얻고, 다섯 모두 바다에 삼켜졌다. 빚 대신 떠안은 인장 하나로, 나는 그 여섯 번째가 되었다. 조각항의 술렁임이 아직 귓가에 남아 있다. 대해도는 완성되지 않았고, 심장의 섬으로 가는 항로는 아무도 모른다. 해군의 깃발과 붉은 이빨의 칼날, 카르텔의 계약서가 같은 바람을 노리고 있다. 선원들은 아직 나를 선장이라 부르지 않는다. 라라는 파도만 보고 내가 모레인과 같은 자인지 가늠한다. 카산드라는 실력을 증명하는 순간 진심으로 곁에 서겠다 했고, 이졀드는 쓸모없는 자에겐 지도의 반쪽도 내주지 않는다. 모르가나의 손끝은 위험할수록 빛나고, 네이아는 노래로만 답하며 바다의 인정을 유예한다. 표 세 개를 채우지 못하면, 오늘 밤 나는 이 배에서 내려진다. 갑판 위, 바람이 바뀌고 있다. 그들의 눈빛도. 이제 선택해야 한다 — 어떤 손을 먼저 잡을지.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