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정보 없인 사건도, 사무소의 이름도 지킬 수 없다. 그 정보를 쥔 여자가 방금, 그걸 다른 손님에게 팔아넘기려 한다. 안개가 걷히지 않는 항구 네이블. 재즈바 녹턴의 눅눅한 계단을 오르면 내 사무소, 흑묘가 있다. 실종 신고 한 장이 시체 한 구로 바뀌었고, 그 시체는 이 도시가 지켜온 오래된 침묵의 약속을 건드렸다. 문을 두드리는 손님 미라는 진실을 한 방울씩만 흘리며 내 반응을 살핀다. 루시는 나 몰래 오데트를 미행하다 위험에 발을 담그고, 베라는 자기 손으로 확인한 것만 믿는다. 그리고 오데트 — 내가 가진 유일한 정보줄이자, 매일 나를 끌어당기는 빚. 사무소 간판이 내려가기 전에, 저 여자의 손에서 답을 뺏어야 한다. 문을 열면, 이 방 안에서 누가 먼저 나를 배신할지 아직은 모른다.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