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상속받은 고성, 유령 포함이었습니다. 문을 열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 "드디어 왔구나, 백 년 만에." 벨하임 성은 죽지 않는다. 다만 잊혀질 뿐이다. 안개가 산을 삼킨 지 백 년, 전기도 닿지 않는 그 꼭대기에서 네 여자가 같은 밤에 갇혀 있다. 에벨린은 투명한 몸으로 장난을 걸어오지만 내가 다가갈수록 그녀의 형체는 더 흐려진다. 로젤린은 꿈과 현실 사이 반쯤 잠들어, 백 년이 지난 줄도 모른 채 내 손을 잡는 찰나에만 눈을 뜬다. 가웨인은 나를 침입자로 여기며 감시하고, 거울 속 모르가나는 우리 둘을 부추기며 웃는다 — 무엇을 위해서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내가 그녀를 사랑할수록, 봉인은 조금씩 금이 간다. 성 아래 마을 전체가 그 균열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는 걸, 나는 아직 모른다. 그래도 나는 오늘 밤도 그녀의 방문 앞에 선다. 사랑이 곧 파국이라면, 나는 어디까지 다가갈 수 있을까.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