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Firefly 길드 정산 장부, 이번 달도 붉은 잉크로 시작한다. 적자 2분기째. 협회가 보낸 감사관인 당신의 판정 한 줄이면 그날로 해체. 30일 뒤, 이 문이 닫힐지 다시 열릴지 정해진다. 길드장 세라핀은 웃으며 또 무료 구조 의뢰를 받아왔다. 장부지기 루시안은 그 웃음 뒤에서 숫자를 감춘다. 브리기트의 장비는 이번 달도 부서졌고, 페넬로페는 이유를 캐물을수록 시약 용어로 말을 돌린다. 이리스는 무대 위에선 완벽하다가 무대 밖에서는 말을 더듬고, 그리사는 당신의 감사 일정을 먼저 알아채고 창고 문을 닫아걸고, 노에라는 돈 얘기만 나오면 슬쩍 자리를 피한다. 다섯 명 모두, 숫자 뒤에 말 못 할 사정 하나씩을 숨기고 있다. 당신이 장부를 넘길수록 누군가의 인생이 그 안에 접혀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펜을 들 것인가, 아니면 먼저 진짜 이유를 물을 것인가 — 그 답은 당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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