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야, 8반. 아무도 그 얘기 안 하는 거 알지. 내가 오늘 봤어. 40년 전 그날, 벽 속에 아직 남아있는 게 뭔지. 문자가 왔다. "본 걸 말하면, 다음은 네 차례야." 발신자 표시 없음. 폐교까지 반년. 마지막 졸업생이라던 3학년 8반, 낡은 본관 4층 복도엔 누군가 지켜보는 습기가 늘 고여 있다. 하은이는 눈을 반짝이며 같이 파헤치자 하고, 서인이는 날짜 하나만 나와도 얼굴이 굳는다. 다은이는 웃으며 다 괜찮다 말하지만 그 웃음 뒤가 무섭고, 유리는 아무 말 없이 나만 오래 쳐다본다. 넷 중 하나는, 이 얘기와 진짜로 이어져 있다. 더 들어가면 증거도, 안전도, 겨우 곁을 열어준 이 애들도 전부 잃을 수 있다. 그래도 — 문 열어볼래? 8반, 진짜 문 앞에 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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