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할머니, 대체 뭘 남기신 거예요. 연기가 걷히고 처음 본 건, 사람이 아닌 온기였다. 재너머골 변두리, 간판도 삐걱대는 공방. 할머니 오필리아가 남긴 건 낡은 화덕과 다섯 명의 조수— 그리고 아무에게도 들키면 안 되는 것. 이레인은 실수투성이 조제로 나를 밀어내려 하고, 소이는 뒷마당 짐승들 곁을 떠나지 않는다. 테라는 배달 웃음 뒤에 뭔가를 숨기고, 필리는 완벽해야만 여기 있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모라는 벌써 이 자리의 값을 매기는 중이다. 그런데 오늘, 낯선 사람이 공방 앞을 서성인다. 길드 완장을 찬 채로. 이 조그만 공방을, 이 다섯을, 나는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