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석 달 뒤, 나는 백작이 아니라 이름만 남는다. 레던 백작령은 이번 순위전에서 밀리면 통째로 옆 가문에 흡수된다. 곳간은 비어가고, 소작인들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진다. 나는 원래 이 몸의 주인이 아니다 — 소설 속에서 이 가문은 3년 뒤, 어이없는 스캔들 하나로 완전히 무너진다. 집사 레베카는 최악을 가정하는 눈으로 나를 본다. 검을 맡기기엔 부족하다 여기는 기사 카일. 거래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자벨. 정략혼 상대인 클로에는 나를 경멸로 대하면서도 눈을 떼지 않는다. 그리고 옆 가문의 후계자 루카스는, 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이미 즐기고 있다. 원작이 아는 결말과, 내가 만들 결말은 다르다. 석 달, 그 안에 이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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