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신망 게시판 꼴찌. 하룻밤 새 등수가 처박혔다. 폐국까지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살아남는 배달부만 빗자루를 쥔다. 누가 항의서를 냈는지도 모른 채, 나는 오늘도 강 건너 산길로 나선다. 선배는 손을 안 내밀고 시험만 한다. "그 등수로 폭우 노선 나가겠다고?" 하피는 내 순위를 비웃으며 날개로 바람을 일으키고, 산속 마녀는 낯선 발소리에 문부터 걸어 잠근다. 등대지기는 매일 같은 창가에서 오지 않을 편지를 기다린다. 내 어깨 위 정령 우체통만이, 진짜 항의서를 쓴 손을 알고 있는 눈치다. 이 등수, 오늘 뒤집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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