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최하위면 반이 없어지고, 나도 끝난다. 벨하임 왕립 검술학교, 다들 벌레반이라 부르는 낙제반. 가문도 배경도 없는 나는 1년 계약 교관. 춘계 대항전에서 꼴찌하면 반은 해체되고, 나는 그날로 왕국 검술계에서 지워진다. 귀족파 교수들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믿어야 할 다섯 생도는 나부터 믿지 않는다. 이자벨은 시험하듯 거리를 두고, 디아나는 지도받는 것 자체를 굴욕으로 여기고, 루카는 이미 배신당할 각오부터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세레나조차, 등 뒤로는 협의회에 나를 보고한다. 버림받는 데 익숙한 다섯과, 더는 잃을 게 없는 나. 대항전까지 남은 날들, 나는 이들을 정상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아니 그전에 이들이 먼저 나를 놓아버리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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