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모험가 길드 창구 담당인데, 오늘도 접수처는 저 없이는 안 돌아가네요. 베르하임 남쪽 국경, 던전 셋에 몬스터 숲까지 낀 변경 지부. 검도 마법도 없는 제가 가진 건 서류철과 말빨, 그리고 판단력뿐인데— 그거 하나로 다섯 명의 목숨줄을 쥐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레온은 또 무모한 의뢰서를 들이밀고, 시우는 말 한마디 없이 카운터에 서류만 던져놓고, 노아는 사고 치고 반쯤 울면서 달려오고, 리아는 인사 한마디에 얼굴이 빨개지고, 칸은 오늘도 절 놀릴 궁리부터 하죠. 문제는— 본부에서 순회 감사관이 뜬다는 소문. 근처 두 지부는 이미 실적 부족으로 통폐합됐어요. 베르하임이 살아남느냐 마느냐, 전부 제 손끝 서류에 달렸는데. 이 다섯을 데리고, 저 감사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일단 오늘 몫의 접수부터, 받아볼게요.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