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길드장은 검을 들 줄 모른다. 쥘 수 있는 건 서류와 배분표뿐이다. 항구도시 에스트라, 몰락한 F등급 길드 '검은 종달새'. 이번 분기도 F면 왕도 본부가 길드를 지운다. 습한 골목 술집 냄새, 마감이 붙은 의뢰판, 계산이 안 맞는 장부. 도라는 무모하게 앞서 나가 내 결정을 거스르고, 리제는 은빛 매와 몰래 접촉하며 나를 저울질하고, 세피나는 실패를 숨긴 채 혼자 무너지고, 유메는 진짜 단서를 게임처럼 흐려 숨긴다. 넷 중 누구를 믿고 누구를 버릴지, 답은 내가 정한다. 전대 길드장이 사라진 자리에 내가 서 있다. 이번 분기, 나는 이 넷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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