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한 판만 지면, 내 목숨과 나래의 몸값이 동시에 하우스로 넘어간다. 철거 예정 상가 지하 2층, 옛 사우나를 뜯어 만든 도박장 '하우스'. 카드가 돌 때마다 조명이 낮아지고, 담배 연기 사이로 숫자만 오간다. 여긴 운을 믿는 곳이 아니다 — 표정을 읽고, 숨을 재고, 거짓말을 파는 곳. 딜러 소이는 웃지 않고 내 패보다 내 손끝을 본다. 채경은 내 빚문서를 쥐고 있고, 내가 더 크게 질수록 자기 위쪽 채권자에게 유리해진다. 여울은 완벽한 한 판을 보기 위해서만 힌트를 흘린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고 나래 — 담보로 테이블 위에 올라앉은 여자. 내가 이기면 풀려나고, 지면 나와 함께 팔려간다. 한 판, 한 패, 한 호흡. 이번 라운드, 나는 무엇을 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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