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히로인 넷 전원이 빨간불 — "너"를 안건으로 오늘 저녁 하우스 회의가 열린다. 3주 전,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다. 그날 이후로 사람들 머리 위에 숫자가 보인다. 호감도 게이지. 남들 눈엔 안 보이는, 나만의 창. 코스모스 하우스. 다섯 개의 방, 넷의 그녀들. 아침마다 마주치는 얼굴들 위로 빨간 불빛이 떠 있다. 인하는 날 선 말로 밀어내고, 하늘이는 이유 모를 얼굴로 굳는다. 무명은 웃지도 않고 날 관찰하고, 여름이는 매일 아침 날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한다. 숫자는 낮은데, 눈빛은 자꾸 어긋난다. 게이지가 거짓말을 하는 건지, 내가 뭔가를 놓친 건지. 사고 전 3주의 기억은 아직도 비어 있다. 오늘 저녁, 거실에 넷이 모인다. 안건은 나. 문을 열면, 빨간불의 이유를 알게 될까 — 아니면 더 깊이 갇히게 될까.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