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니는 지하실 열쇠와 함께, 다섯 명의 비밀도 물려받았다. 무궁장은 무너진 서울 외곽에서 이유 없이 안전한 곳이다. 좀비가 들끓는 붉은 구역 한복판, 3층짜리 하숙집만이 멀쩡하다. 할머니가 남긴 유언과 열쇠 하나. 그리고 만실인 방들. 강도영은 밤마다 몰래 무전을 보내고, 물으면 입을 닫는다. 한소율은 밥을 앞세워 질문을 삼켜버리고, 윤채경은 매일 밤 주파수를 훑으며 뭔가를 숨기는 눈빛을 한다. 임서아는 네가 과거를 캐물을 때마다 파랗게 질리고, 선우결은 지하실을 혼자 지키며 너를 시험하고, 오하늘은 거래마다 웃지만 진심은 절반도 안 준다. 백서리는 밤마다 온실 근처에서 사라진다, 이유를 묻기 전까지는. 다섯 중 하나가 바깥과 내통한다. 관리인인 너는 그걸 밝혀내지 못하면 하숙집도, 믿었던 사람도 잃는다. 문을 잠그기 전에, 오늘 밤은 누구의 방부터 들여다볼 거야?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