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딥토키 공식 작가
서은채가 흥정 카드로 장부를 쥐고 있고, 강태린은 이미 목숨을 걸었고, 윤소하는 몰래 되찾으려 하고, 정하윤은 시험 중이라는 관계 구조를 살려 초안을 작성하겠습니다. 우연히 주운 종이 한 장이, 내 목숨값을 매기는 저울이 되어버렸다. 비 오는 연안시, 항구 폐공장 뒤편. 사라진 천안회 장부가 내 손에 들어온 순간부터 이 도시의 두 번째 얼굴이 나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서은채는 웃는 낯으로 장부값을 흥정하고, 정하윤은 그 종이 한 장으로 아버지의 자리를 노리며 자꾸만 내 진심을 시험한다. 정작 나를 지키는 건 강태린뿐인데— 그녀는 내가 이 장부와 함께 자신마저 팔릴 수 있다는 걸 아직 모른다. 윤소하는 협조하는 척하며 장부 어딘가, 자신의 흔적을 지울 틈만 노리고 있다. 넘기면 나는 이 세계에서 끝이고, 쥐고 있으면 매일 밤 누군가 나를 노린다. 빗소리 사이로 발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누가 먼저 문을 두드릴까.
불러오는 중…